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방송인 김용만씨.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일괄 하차가 사실시 되고 있습니다. 이미 녹화를 진행한 방송은 김용만 출연의 상당부분을 편집 해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묘성 기자.
네, 김묘성입니다.
Q)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용만씨...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5개에 대한 하차가 사실시 됐죠.
A) 그렇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방송인 김용만이 출연중인 방송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합니다. 지상파 3사는 21일 김용만이 출연중인 [이야기쇼 두드림], [섹션티브이 연예통신], [스타부부쇼 자기야] 등에서 일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는데요. 김용만은 또 다른 프로그램인 [비타민]과 JTBC의 [닥터의 승부] 출연도 그만둘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만의 불법 도박 혐의와 자진 하차 소식이 전해진 후 자기야 측은 당일 방송분에서 김용만을 상당부분 편집할 것이다 예고한 바 있는데요. 방송을 확인해보지 예고대로 김용만의 모습은 거의 화면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MC들의 모습을 잡을 때는 MC 김원희만 화면에 비춰졌고 풀샷으로 스튜디오의 출연자들을 한 번에 모두 담을때만 김용만의 모습이 잠깐 등장할 뿐이었습니다. 대신 출연자와 주고받는 멘트가 많은 MC의 특성상 그의 목소리만은 방송 전파를 탔는데요. 그러나 그의 목소리가 들릴 때 카메라는 김용만 대신 다른 출연자들의 모습을 비추는 편집을 택했습니다. 이날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녹화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김용만 없이 김원희와 전문가 그룹의 '집단 토크'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주말에 방송되는 KBS의 [두드림]과 [비타민] 또한 김용만 출연분을 많이 편집해서 내보낼 예정입니다. 그간 지상파 방송사들은 도박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에 대해 출연 금지 조처를 하는 등 공영방송의 잣대를 엄하게 들이댄 바 있는데요. 때문에 김용만 또한 예외는 아닐 것으로 점쳐집니다. 특히 김용만은 [섹션TV연예통신]에서 MC 12년만에 불법도박혐의로 인한 하차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습니다.
Q) 김용만의 출연 프로그램 하차 후 누가 후임으로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냐에 대한 추측도 화제가 됐는데요?
A) 네. 김용만이 불법도박 혐의로 맡고 있던 5개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하차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용만 후임이 누가 될지 관심 대상에 올랐습니다. 21일 다수의 언론매체들은 MBC[섹션TV연예통신]의 후임 논의 과정에서 김국진이 그 후임 MC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라고 보도해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김국진이 많은 후보 중 하나일 뿐 확정지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또한 김국진 측 역시 "기사를 보고 확인한 사실이라며 MBC로부터 정식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인 상탭니다.
김용만은 그동안 출연중인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어 안정적으로 진행을 해온 만큼 해당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매우 신중하게 후임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